췌장 종양 제거하는 고주파 치료법, 수술 없는 내시경초음파 종양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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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국내 연구진의 고주파 치료법 개발 성공에 대해 알렸다.
국내 연구진은 세계 최초 내시경초음파를 사용해 췌장 종양을 제거하는 고주파 치료법을 개발하여, 수술 없는 종양치료의 가능성의 발판을 마련하였다.
진흥원(원장 이영찬)은 “국내 처음으로 서울아산병원 서동완 교수팀의 연구를 통해 고주파 탐침을 사용한 췌장 종양 제거를 시도하였다”며, “암 초기단계 종양을 수술 절제만으로 치료하던 과거의 기존 치료법을 대체할 수 있는 우수한 방법을 제시했다”고 전하였다.
췌장에 생기는 종양으로는 일반적으로 신경내분비 종양과 가성유두상 종양이 있다.
신경내분비 종양은 전신에 분포되어 있는 신경내분비세포에서 생긴 종양으로, 근래에는 진단기법의 발전으로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가성유두상 종양은 저등급 악성종양으로 수술하게 되면 대개 완치할 수 있으나, 재발확률이 남아있어 주기적인 추적관찰이 요구된다.
이러한 췌장 종양은 췌장암처럼 악성도가 높지는 않지만, 천천히 진행되어 결국 악성화 되고 전이되므로, 수술 절제로 치료를 행해왔다.
기존에 있는 외과절제술로 종양 일부분을 제거할 경우, 수술 후에 췌장이 신체 내에서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해 혈당조절기능 감소 혹은 소화불량 등의 문제가 발생하게 되며, 이로 인해 당뇨병 등의 합병증으로 발전할 확률이 약 30%에 달한다.
서동완 교수 연구팀은 약 8년간의 선행연구와 추적연구를 수행한 바 있다. 그 결과, 세계 최초로 내시경초음파에 삽입할 수 있는 침형 고주파 탐침을 개발하였고, 이를 이용하여 췌장 종양 제거 치료법 개발에 성공하였다.
만약 내시경초음파로 시술할 경우, 췌장을 절취하지 않기 때문에 췌장 본 기능이 유지되며, 흉터도 남지 않는다. 더불어, 합병증의 가능성도 훨씬 적고 회복기간도 빨라 시술 후 환자의 건강한 삶의 질이 유지된다.
해당 연구팀은 지난 2010년 ㈜스타메드와 내시경초음파 고주파 시술을 시행할 수 있는 탐침(probe)을 공동연구 개발 및 의료기기 허가를 받은 바 있다.
아울러, 약 13개월 동안 암 발전 확률이 높은 신경내분비 종양 환자 8명과 가성유두상 종양 환자 2명을 대상으로 내시경초음파 치료 및 추적관찰을 진행했으며, 그 결과 70% 환자의 종양이 제거되고 30% 환자의 종양크기가 현저히 감소하는 성과를 얻었다.
금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연구개발사업(의료기기기술개발)의 지원(HI16C1163)으로 진행되었으며, 해당분야 권위지인 ‘유럽소화기내과학회지(endoscopy, IF=6.629)’에 게재된 바 있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서동완 교수는 “내시경 초음파 치료법은 치료 후에도 췌장이 정상적으로 기능해 기존의 수술과 견주면 합병증 감소와 안전성을 향상시킨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연구를 통해 췌장 내시경초음파 치료법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여 현재 고통받고 있는 췌장 종양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굳은 의지를 밝혔다.
의료관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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