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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야구장 음주, 갈증 해소하다 만취관중 될라
무더위 야구장 음주, 갈증 해소하다 만취관중 될라
2018 프로야구를 향한 관심이 날로 뜨거워지는 가운데 날씨가 더워지면서 관중들의 맥주 소비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주의가 요구된다. 사진제공 = 다사랑중앙병원 2018 프로야구를 향한 관심이 날로 뜨거워지는 가운데 날씨가 더워지면서 관중들의 맥주 소비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주의가 요구된다. 보건복지부 지정 알코올 질환 전문 다사랑중앙병원 내과 전용준 원장은 “시원한 맥주는 직접적으로 감각세포를 자극하기 때문에 뇌에 차가운 느낌을 강하게 전달시켜 물보다 맥주의 청량감이 더 크게 느껴진다”며 “그러나 이는 마시는 순간만 시원한 것일 뿐 알코올이 체내에 흡수되는 대사과정에서 수분 손실이 유발돼 결국 갈증을 심화시키고 더 덥게 느껴져 과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더위 속에 마시는 술은 같은 양을 마셔도 더 빨리 취하기 쉽다. 전용준 원장은 “더운 날씨가 체온을 상승시켜 혈관이 확장되기 때문에 알코올의 체내 흡수가 빨라져 평소보다 빨리 술에 취하게 된다”며 “적당한 양의 음주는 기분을 좋게 하고 더 신나는 응원 분위기를 만들지만 경기에 집중하다 보면 자신의 주량을 넘기고 과음해 만취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야구장에선 만취한 관중 때문에 주변 관중이 피해를 입거나 경기 흐름에 악영향을 미치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작년 6월에는 한화와 삼성 경기 중 3층 관중석에 있던 남성이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떨어진 파울볼을 줍기 위해 출입이 금지된 2층 관중석 지붕 위로 넘어가 경기가 중단된 바 있다. 2014년에는 경기 판정에 불만을 품은 만취관중이 심판을 폭행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런 ‘만취관중’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15년부터 'SAFE 캠페인'을 시행해 1인당 1ℓ, 1병 이하로 주류 반입을 제한하고 도수가 높은 주류 반입과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구장에서 판매하는 주류 역시 1인당 4잔으로 제한하고 있지만 그 이상을 구매해도 아무런 제재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반입 제한 물품을 몰래 숨기거나 소주를 생수병에 담아오는 등 다양한 편법까지 난무해 이러한 제한과 규정은 사실상 무용지물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맥주를 포함시킨 야구장 전용 세트메뉴를 만들어 판매하거나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는 바베큐존을 설치하는 등 음주를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 원장은 “경기를 관람할 때 맥주를 마시는 것이 하나의 야구장 공식처럼 굳어진 관대한 음주문화가 결국 만취관중을 만드는 원인”이라며 “프로야구가 국민 스포츠로 자리 잡은 만큼 관중 스스로 과음하지 않도록 자제해 성숙한 관중문화를 바탕으로 건강하고 즐거운 야구문화가 형성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도움말- 보건복지부 지정 알코올 질환 전문 다사랑중앙병원 내과 전용준 의학박사]
대학축제 술판 여전, 무엇이 문제일까?
대학축제 술판 여전, 무엇이 문제일까?
최근 국세청과 교육부의 교내 주류 판매금지 권고에 따라 대부분의 대학이 ‘술 없는 축제’를 내세우고 있다. 주류 판매업 면허를 받지 않고 술을 파는 것은 주세법 위반이라며 건전한 축제문화 조성에 협조를 구한 것. 하지만 다양한 편법들이 생겨나면서 실효성 논란과 함께 대학가 음주문화를 개선할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보건복지부 지정 알코올질환 전문 다사랑중앙병원 내과 전용준 원장은 “대학축제에서 술을 판매하는 것보다 폭음이나 과음을 일삼는 대학생들의 음주문화가 문제”라며 “무작정 주류 판매를 금지해 음주를 막기보다 건강한 음주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조사결과 우리나라 대학생은 성인보다 음주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한 번에 10잔 이상 폭음을 하는 대학생의 비율은 무려 38.4%로 나타났다. 고위험 음주율(한 번에 남자 7잔, 여자 5잔 이상/주2회 이상)의 경우 남자 대학생 23.3%, 여자 대학생 17.2%로 성인(각각 21.2%,5.4%)보다 높았다. 이에 정부와 대학가에서는 음주문화 개선 캠페인을 펼치고 있지만 대학생 음주량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 이번 주류 판매금지 조치에도 이미 축제가 시작된 대학가에서는 술을 마시기 위한 온갖 편법들이 난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 광진구 소재 A대학에는 술을 대신 사다주는 주류 구매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점까지 생겨났다. 마포구 소재 B대학은 아예 학생회에서 구매한 술을 오후 7시부터 두 시간동안 재학생들에게 공짜로 나눠줬다. 갑작스런 술 없는 축제에 대한 학생들의 반발심도 적지 않다. 얼마 전 부산지역 18개 대학 총학생회 연합회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순수 대학문화 축제(대동제)를 보장해 주십시오’라는 제목으로 축제기간 교내 주류 판매를 허용해달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주점이 대학 축제의 꽃인데 일방적으로 대학생활의 낭만을 빼앗은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적지 않다. 전 원장은 “우리나라는 기뻐도 술, 슬퍼도 술을 마시고 사람들이 어울리기 위해선 술이 필요하다는 잘못된 음주문화를 갖고 있다”며 “축제에 술이 빠질 수 없다는 의견도 여기서 비롯된 것으로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전 원장은 “대학생 시절은 평생의 음주습관이 형성되는 시기인 만큼 건전한 음주습관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강압적인 규제가 아닌 제대로 된 음주교육을 통해 잘못된 인식을 개선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움말- 보건복지부 지정 알코올 질환 전문 다사랑중앙병원 내과 전용준 의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