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과의 관련성을 알고, 우유·유제품 섭취 건강하게 마시기

기사입력 2020.07.25 00:31 조회수 46,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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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삼성서울병원)

세계암연구재단에서는 일관된 역학연구가 뒷받침되는 정도에 따라 과학적 증거의 판정등급을 정하여서 암 종류별 발생가능성을 낮추거나 높일 수 있는 식이요인들을 제시하고 있는데, 우유에 함유된 칼슘이 대장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반면, 전립샘암 발생을 높일 수 있는 양면성을 가지는 것으로 발표하였다.

 

 일부 연구에서는 우유의 칼슘 성분이 위점막 세포를 보호하고 세포증식을 억제하기 때문에 위암 예방효과를 보고하기도 하고, 유방암 발생을 낮추는 것으로도 언급되는 반면, 포화지방함량이 높은 유제품의 과다 섭취는 유방암, 대장암, 전립샘암의 발생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따라서 아직 우유의 섭취가 특성 부위의 암 발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는 충분치 않다.

 

그렇다면 우유를 잘 못 마시는 사람들은 왜 그럴까?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우유 등 유제품을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우선, 우유에는 유당(젖당)이 들어 있는데 인체는 유당을 소화시키기 위해 장벽에서 분비되는 락타아제(lactoase) 효소가 필요하다. 그러나 선천적이거나 후천적인 이유로 락타아제가 부족하여 유당을 소화시키지 못하면 장 속의 삼투압을 증가시켜 장벽에서 수분을 끌어들이게 되고 박테리아들이 유당을 분해하여 가스를 만들게 되므로 속이 더부룩해지거나 묽은 변 또는 설사를 유발하게 된다.

 

이러한 유당불내증이 있는 경우에는 우유를 한번에 마시지 말고 조금씩 나눠 먹거나 우유를 따뜻하게 데워 마실 수 있으며, 아니면 유당분해 우유를 마시는 것이 좋다. 또는 빵이나 시리얼 등 다른 식품과 함께 섭취하면 유당이 소장에 오래 머물면서 소화가 잘되고, 우유와 요구르트를 함께 섭취하면 요구르트의 유산균이 장에서 유당을 분해시키기 때문에 소화가 수월해진다.

 

그 밖에도 우유·유제품과 다른 질병과의 관계에 대해, 대한암협회와 한국영양학회에서는 여성이 우유를 섭취하면 골다공증 예방과 대장암, 유방암 등 일부 암들의 예방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권장할 수 있지만, 중년 이후 남성은 전립샘암 위험을 고려하여 하루 두 컵(400ml) 이상은 섭취하지 않도록 한다.

 

따라서 우리나라 식단에서 부족하기 쉬운 칼슘을 손쉽게 보충할 수 있는 좋은 급원식품인 우유를 청소년은 두 컵, 성인은 하루 한 컵(200ml)정도 마시는 것을 권장하며, 일반 우유나 가공우유에 비해 지방이나 당 함량이 적은 저지방우유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백소예 기자 web@netpr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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