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메르스 감염에 대한 쿠웨이트 보건부 입장 "쿠웨이트가 감염지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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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보건부가 한국인 메르스 감염 상황에 대하여 입장을 밝혔다.
쿠웨이트 보건부는 자국에 체류하였던 한국인이 메르스 감염으로 확인된 사실에 대해 쿠웨이트가 감염 장소가 아니라는 잠정적인 결론을 내렸다.
메르스 감염 확진자인 한국인은 중소 건설회사 임원인 A씨다. 그는 8월 16일부터 이달 6일까지 쿠웨이트시티 남부 소재의 공사 현장에 체류하다 이달 6일 밤 에미레이트 항공편을 이용하여 한국으로 입국하였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경유한 해당 비행기는 이달 7일 오후 인천에 착륙하였다.
12일 현지 시각 현지 소식통에 의하면, 쿠웨이트 보건부는 메르스 감염환자 A씨가 방문한 장소와 접촉자를 추적 조사한 결과 감염 장소가 쿠웨이트가 아닌 것으로 판단하였다.
쿠웨이트 보건부 측에서 이러한 입장을 공표하면서 A씨가 메르스에 감염된 원초적인 경로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쿠웨이트 측의 결론이 맞을 경우, A씨의 메르스 감염 사건의 원점이 미궁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당국 보건부는 “한국인 메르스 확진환자의 동선에 대한 정보가 충분하지 않았으나, 파견된 조사팀이 최선을 다했다”며, “A씨가 접촉한 것으로 예상되는 모든 이들을 상대로 메르스 반응을 조사한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이날 발표한 자료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즉, 해당 확진환자가 접촉한 한국인은 물론 그를 치료한 현지 의료진, 운전기사 등 인물도 메르스에 감염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당국 보건부는 해당 조사 결과의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에 검증 인력 파견을 요청하며, “접촉자 모두 음성 결과를 받았지만, 이들을 지속적으로 추적 감시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만약 A씨가 쿠웨이트 체류 시 나타난 증상이 메르스가 원인이라면, 잠복기를 고려하여 쿠웨이트 체류 시기 이전에 감염된 것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더욱 면밀한 조사가 요구되고 있다.
의료관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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