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인접국가 모두 '방사능 피해 영향권'

기사입력 2019.09.14 23:33 조회수 43,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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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jpg

일본 정부는 그동안 후쿠시마 원전 내 방사성 오염수 처리 문제에 대해서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 이렇게만 주장해왔다. 그런데 10일 우리로 치면 환경부 장관인 일본 하라다 요시아키 환경상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대해 "바다로 방출해 희석시키는 것 외에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하라다 환경상은 한발 더 나아가 원자력규제위원회 위원장도 안전과 과학적인 면에서 괜찮다고 말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다만 하라다 환경상은 비판 여론을 의식해 어업에 끼칠 영향 등과 관련해서는 국가가 여러 노력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4일 도쿄 주재 외교관들을 대상으로 오염수 처리 관련 설명회를 열었는데, 이 자리에서도 일본 정부는 해양 방출을 고려 중인 오염수 처리 방식 5가지 중 한 가지로만 설명했다.

 

하라다 환경상 발언이 논란이 되자 스가 관방장관이 오후 기자회견에서 수습에 나서면서, 후쿠시마지역의 어민들의 반발 그리고 한국 등 국제사회의 비난을 우려해서 일단은 원론적인 답변으로 돌아간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최근 5가지 방안 검토에서 해양 방출 방안을 가장 경제적인 방안으로 꼽았다.

또 원자력규제위원회 위원장은 해양 방출을 지지하는 발언도 내놨다.

 

이런 가운데 환경상의 발언까지 나온 것을 종합해 보면 사실상 일본 정부가 해양 방출 쪽으로 분위기 조성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다.

 

문제는 바다에 이렇게 버려진 방사능 오염수는 그대로 희석되고 마는 것이 아니라, 오염수가 해류를 타고 빠르게 이동하기 때문에 1년 안에 동해, 그리고 3년 후에는 미국까지도 영향을 받게 된다. 국제사회가 함께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에,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일본 환경상의 발언은 과학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완전히 잘못됐다며 일본 정부는 환경적으로 납득될 수 있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우리 정부는 다음 주 열리는 국제원자력기구 IAEA 총회에서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알리고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을 요청할 예정이다.

 

[백소예 기자 web@netpr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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