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 마지막 2년, 요양시설서 보내는 노인 병원비 5000만 원

노인 1인당 평균 총 진료비 5,049만원… 이용기간도 꾸준히 증가 추세
기사입력 2019.08.16 18:00 조회수 49,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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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이 생애 마지막 2년을 요양병원 및 요양원 등의 시설에서 보내는 가운데, 1인당 약 5천만 원의 진료비를 지출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제출한 '201865세 이상 사망자 중 시도별 요양병원·요양원 평균 재원기간 현황'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밝혔다.

 

지난해 전국에서 사망한 65세 이상 노인 131,802명을 추적·분석한 결과, 노인이 사망하기 전 10년간 요양병원과 요양원에서 지낸 기간은 평균 707일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지난 2017년의 조사결과 661일과 대비해 1개월 반 이상이 증가한 수치다.

 

요양병원과 요양원의 입원 일수를 분석한 결과, 노인 1명이 사망 전 10년 동안 입원한 일수는 요양병원이 평균 460, 요양원은 904일이었다. 지난 2017년 노인이 요양병원에 436, 요양원에 839일 입원한 것에 비해 2018년은 요양병원에 24, 요양원에 65일 더 오래 입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로 분석한 결과, 제주도가 요양병원 입원일수는 가장 적지만 요양원 입원일수가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지역은 808일로 제주에 이어 가장 많은 입원 일수를 보였다. 입원일수가 가장 적은 지역은 충북(643), 서울(646)순으로 확인됐다.

 

사망 전 10년 간 와병생활을 한 65세 이상 노인의 의료비 및 요양비는 총 65,966억 원이었다. 1인당 평균 총 진료비는 약 5,000만 원으로 나타났으며, 2017년 대비 총 진료비는 약 9,840억 원, 1인당 평균 총 진료비는 424만원 늘어 9%의 증가율을 보였다.

 

진료비 중 건보공단이 부담한 비용은 54,573억 원으로, 전년대비 총 8,156억 원이 증가했다. 1인당 평균 공단 부담 비용은 4,140만원으로 전년대비 352만원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노인이 2018년까지 사망 전 10년 간 부담한 총 진료비는 11,393억 원으로, 1인당 평균 864만원을 지출했으며 이는 전체 진료비의 약 17%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편, 2018년 전국 17개 시도별 요양병원 및 요양원 시설현황을 분석한 결과 현재 전국의 요양병원·요양원은 지난해보다 47개 증설된 총 6,880개소로 확인됐다. 이는 2016-2017년을 비교했을 때 2,268개 증설됐던 결과에 비해 줄어든 수치다.

 

김승희 의원은 "요양시설 이용기간과 진료비용 등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불필요한 '사회적 입원'이 건강보험 재정 누수를 불러오고 요양시설 이용이 더 시급한 국민에게 불편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의료관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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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효 기자 skilleddocto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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